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조선시대 군사시설 건물지 발굴
조선시대 최첨단 화약 비밀병기인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출토당시 모습.© News1
고창군은 15일 오후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 중인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조선시대 훈련청과 군기고로 추정되는 군사시설 및 조선시대 최첨단의 화약 무기인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출토 발굴 보고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발굴 발굴 보고회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유덕향 호남문화재연구원장, 유기상 고창군수, 조규철 의장, 학계 관계자 및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여했다.
전북 고창군은 15일 오후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 중인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조선시대 훈련청과 군기고로 추정되는 군사시설 및 조선시대 최첨단의 화약 무기인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출토 발굴 보고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유재숙 문화재청과 유기상 고창군수가 비격진천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News1
특히, 1호 수혈에서는 조선시대에 발명된 우리나라 최초의 시한폭탄인 비격진천뢰 11점이 무더기로 출토됐으며 바로 인접해 포대(砲臺)시설과 수리시설도 확인됐다.
임진왜란때 사용되었던 비격진천뢰는 조선 선조 때에 발명되었으며, 목표물에 날아가서 천둥번개와 같은 굉음과 섬광, 수많은 파편을 쏟아내면서 폭발하는 작렬(炸裂) 시한폭탄으로, 중완구(中碗口)라는 화포에 장전해서 사용한 조선 최고의 첨단 화약 폭탄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비격진천뢰는 보물(제860호)로 지정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을 비롯하여 모두 6점에 불과했지만 이번 무장읍성 발굴조사에서 11점이 온전한 상태로 다량으로 출토되어 역사적, 군사적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고창군은 15일 오후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 중인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조선시대 훈련청과 군기고로 추정되는 군사시설 및 조선시대 최첨단의 화약 무기인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출토 발굴 보고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유기상 고창군수가 관계자로부터 포대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News1
또 비격진천뢰가 출토된 수혈 주변에서는 포사격 시설로 추정되는 포대(砲臺) 시설도 발굴됐다.
평면형태는 원형이고 규모는 직경 170㎝이며, 돌을 편평하게 깔아 견고하게 시설한 후 흙을 다져 바닥면을 마련했다. 또한 포의 거치대로 추정되는 2개의 기둥구멍이 포대 남쪽에서 확인됐다.
따라서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이 왜구의 방어를 위해 축성된 점으로 볼 때, 훈련청?군기고, 비격진천뢰와 포대시설, 해자 등의 군사시설 및 100여 평의 국내 최대 규모의 군량창고(사창터)와 이를 원활히 운반할 수 있는 도로 및 적교시설 등은 무장읍성이 호남지역 중요 군사요충지 이었음을 밝힐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2003년부터 (재)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윤덕향)에서 사창지 등의 건물지와 문지, 성벽, 해자(垓字), 적교(吊橋)시설 등을 조사, 발굴해 왔다.
지금도 고지형 분석을 바탕으로 읍취루, 진무루, 동헌 담장과 삼문, 연지와 정자 등이 복원되었으며, 성벽의 정비복원 등이 진행되고 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그동안 전설로만 내려오던 비격진천뢰가 온전한 채로 발굴된 것은 무장읍성이 처음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제조과정은 물론 역사적인 배경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밝히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창군은 2003년부터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유적의 성격과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복원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연차적으로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문화재 발굴과 복원의 모범사례로 인정 받고 있다.
(고창=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