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발생한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여성이 두 사람의 결혼식 날짜에 맞춰 홀로 웨딩촬영을 진행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CNN은 14일(현지시간) 라이언에어 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인탠 시리의 웨딩촬영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시리의 약혼자였던 리오 난다 프라다마는 자카르타 세미나 참석차 출장을 떠났다가 변을 당했다.
시리는 첫사랑이었던 프라다마와 13년간 알고 지내다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시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프라다마와 함께 찍은 사진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그러나 이후 발생한 사고로 농담은 유언이 됐고, 시리는 둘의 결혼식 날짜였던 지난 11일 프라다마가 남긴 말대로 흰색 케바야를 착용하고 흰 장미 부케를 든 채 결혼식 대신 홀로 웨딩촬영을 했다. 촬영장엔 프라다마의 여동생도 함께했다.
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날 촬영한 사진들을 올린 뒤 “묘사할 수 없을 만큼의 슬픔을 느끼지만 나는 여전히 너(프라다마)를 위해 웃고 있어”라며 “네가 늘 내게 했던 말처럼 나는 슬퍼하는 대신 강해질 거야”라고 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