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경기 수원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사라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모의 실종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7시간여 만에 수험생을 무사히 찾았다. 알고보니 대학 진학을 원하지 않던 수험생이 이런 소동을 벌였던 것이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25분께 수원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 A(19)양이 사라졌다는 A양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A양이 도시락을 차에 두고 내린 사실을 안 어머니는 곧바로 차를 돌려 시험장을 찾았다. 하지만 A양은 시험장에 없었다.
입실 시간이 지나도 딸이 나타나지 않자, A양의 어머니는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신고 직후 A양의 어머니는 “시험장 앞에서 내린 딸이 안에 없다고 한다. 여러 차례 확인했는데 자리에 이름표만 있고, 아이는 없다고 하는데 걱정된다“고 말했다. 혹시나 범죄 사건에 연루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경찰과 함께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더니 A양은 어머니의 차에서 내린 뒤 시험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은 무사히 귀가해 가족과 함께 있다. 대학 진학을 원하지 않아 시험 응시를 거부한 것”이라며 “안전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양의 어머니는 ”재수생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긴 했지만, 지난 모의고사 성적도 좋아서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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