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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영역 때 기침하면…” 수험생 다급한 호소에

입력 | 2018-11-15 17:41:00

담양서 학교·119 등 도움으로 산소 호흡기 지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치러진 15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본 한 수험생이 시험장을 빠져나오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 News1


15일 전남지역 한 시험장에서 기흉을 앓는 한 수험생이 보건교사와 119 구급대원 등의 도움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무사히 마쳤다.

전남 담양고 수능 시험장에서 한 학생이 다급하게 보건교사를 찾았다.

이날 아침 병원에서 퇴원했다는 A양(19)은 “기흉을 앓고 있어 듣기 영역 때 기침을 심하게 할까 너무 걱정된다”며 울먹였다.

보건 교사는 초조해하는 A양을 진정시키고 부모와 통화해 A양의 상태를 파악했다.

A양이 앓고 있는 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가슴 통증이나 심한 기침을 동반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A양의 상태를 확인한 교사는 병원에 연락해 담당 의사와 적절한 방법을 논의했다. 의사는 “산소 치료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며 산소 호흡기 부착을 권고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산소호흡기를 반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민 끝에 담양고 수능관리본부에서는 담양소방서에 연락했고 1, 2교시를 무사히 치른 A양에게 점심시간을 이용,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지원할 수 있었다.

보건 선생님, 담양고 수능관리본부, 담당 의사, 담양소방서의 적절한 조치로 A양은 안전하게 5교시 외국어 영역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인 담양에서 재수를 하면서 수능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