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일제히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1교시 국어 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첫 교시부터 지문이 긴 데다 어려운 문항이 연달아 나와,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훨씬 높았다는 분석이다.
56지구 제12시험장인 충북 청주 산남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도 시험장을 나서며 “첫 교시부터 시험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다른 수험생 오주희 양은 “국어와 사회·문화가 모의고사 때보다 어려웠다”며 “영어는 평소 모의고사 수준으로 나온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 난이도를 지난 두 차례의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유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 영역 시험지의 오자는 지문으로 나온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에서 발견돼 정오표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 시에서 ‘봄을 바라고’라는 부분을 ‘봄을 바라보고’로 잘못 기재됐기 때문이다.
각 시험장에서 일부 수험생과 감독관이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복통 등의 증세를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청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56지구 10시험장인 서원고등학교에서 한 여성 감독관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보건실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56지구 13시험장인 청주여자고등학교에서도 한 여성 감독관이 어지럼증과 복통을 호소해 구급대원의 치료를 받았다.
56지구 12시험장인 청주 산남고등학교에서는 수험생 5명이 복통과 허리통증으로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았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