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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싱가포르 GS 건설현장서 “자부심·책임감 가져달라”

입력 | 2018-11-15 21:03:00

취임 후 첫 해외건설현장 방문…상생협력 현장 ‘눈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 차 싱가포르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해 말리키 빈 오스만 싱가포르 외교·국방담당 선임국무장관(오른쪽)의 영접을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1.14/뉴스1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친 뒤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의 해외건설현장 방문이다.

방문 현장은 싱가포르에서 구축하는 새로운 지하철 노선인 ‘톰슨(Tomson) 라인’의 일부다. GS건설이 삼보 ENC, 동아지질, 삼정스틸과 함께 건설 중인 2조원 규모의 세계 최초의 빌딩형 차량기지로, 대형건설사와 협력업체의 상생협력 현장으로 손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56분쯤 T301 건설 현장에 도착했다. 노타이에 남색 양복차림인 문 대통령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하얀색 안전모를 썼다.

문 대통령은 먼저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의 환영사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본부장의 사업 내용 설명, 노재호 GS건설 상무의 현장설명,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의 해외건설 진출동향 소개, 협력업체 대표인 김경훈 삼보 ENC 상무의 소감 등을 청취했다.

특히 무재해를 달성 중이라는 보고에서는 기꺼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제가 해외 순방을 나갈 때마다 건설인 여러분 덕분에 어깨가 으쓱했다”며 “두바이에서는 초고층 빌딩이, 인도에서는 우리가 건설한 지하철에 모디 총리와 함께 동석했었다. 그리고 지금 묵고 있는 호텔도 우리 업체들이 건설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건설 현장을 둘러보면서 우리 건설기술이 역시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다시 한번 갖게 된다”며 “지하철은 하중이 무거워서 복층 차량기지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여러분의 기술로 세계 최초로 빌딩형 차량기지가 건설되게 됐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세계 건설 역사에 또 하나의 큰 발자국을 남길 것이다. 또 싱가포르-한국 간 경제협력 상징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건설은 우리 경제에게는 아주 중요한 효자지만 최근 해외 건설 시장 경쟁이 만만치 않다”며 “정부도 외교적 노력을 통해서 적극 도와드리겠다. 또한 내년에 한-아세안 글로벌 인프라 펀드가 출범한다. 2022년까지 1억 달러를 추가 조성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땀 흘리는 여러분이 애국자이자 외교사절단이라고 생각한다. 싱가포르 국민들도 앞으로 이곳에 건설될 차량 기지를 보면서 한국을 떠올리고 여러분께 감사하게 될 것이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현장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주시기 바란다”며 “안전하게 공사를 마치고 한국에 계신 가족 품으로 건강하게 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건설 모형 설명을 듣고,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GS 파이팅, 싱가포르 파이팅” 등의 구호를 수차례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자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안영집 주싱가포르대사,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싱가포르·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