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딸의 담임이 쌍둥이 아빠… 수시전형으로 치대 합격설” 제기 거짓 드러나자 “SNS소문 확인 소홀”
자유한국당이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딸이 입시 부정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불과 2시간 30분 만에 사실이 아니라며 공식 사과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9시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전 부총리의 자식을 담임교사로 책임졌던 김모 교사가 이번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아빠(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 씨)라는 의혹 제보가 우리 당에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김용태 사무총장은 “김 전 부총리 딸이 서울의 명문 사립대 치과대학에 합격했는데, 그 학교 그 학과는 학종(학생부종합전형)과 수시로 뽑는다”고 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판단해 본다면 단지 우연의 일치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김 사무총장이 언급한 의혹은 지난달 말부터 몇몇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라온 내용이다.
하지만 교육부에 따르면 A 씨는 김 전 부총리의 세 딸 중 숙명여고를 졸업한 둘째와 셋째 딸의 담임을 맡은 적이 없다. 한국당이 언급한 의혹은 출발점부터 사실관계가 틀린 ‘가짜뉴스’인 셈이다. 또한 두 딸은 치대가 아닌 해외 대학과 서울 시내 사립대 법대에 각각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