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개혐의 기소의견 檢송치
헤비업로더 보호하며 등급 관리… 으뜸회원엔 수익 18% 나눠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수원=뉴시스
양 회장은 음란물을 대거 올리는 헤비업로더들을 보호해주며 카르텔을 공고히 했다. 양 회장은 헤비업로더가 매달 30개 이상 음란물을 올리면 ‘으뜸 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수익의 최대 18%를 나눠줬다. 경찰에 적발된 헤비업로더 5명은 음란물로만 각각 3700만∼2억1000만 원을 벌었다.
양 회장은 웹하드의 음란물을 검열해야 할 의무가 있는 필터링 업체까지 차명으로 운영했다. 뮤레카는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에 ‘DNA 필터링’(영상의 고유 정보를 추출해 필터링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방식)을 적용하지 않아 음란물을 방치했다. 음란물을 찾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 서비스 ‘나를 찾아줘’를 운영하며 또다시 수익을 냈다. 경찰은 양 회장과 웹하드 업체의 명목상 대표와 임직원, 헤비업로더 등 음란물 카르텔과 관련해 81명을 입건해 여죄를 수사 중이다.
조동주 djc@donga.com / 수원=이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