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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서 유류세 인상 항의시위…1명 사망 47명 부상

입력 | 2018-11-17 22:12:00


유류세 인상에 반발해 17일 파리를 포함해 프랑스 전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의 시위에서 1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했다고 프랑스 내무부 관리들이 밝혔다.

내무부에 따르면 경찰은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시위대 가운데 24명이 체포됐으며 또다른 17명은 심문을 위해 억류됐다.

유류세 인상으로 시민들의 구매력 감소 등 문제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프랑스 동부 사부아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한 지역 관리에 따르면 시위대에 둘러싸인 운전자가 당황한 나머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시위대를 치면서 사망했다.

당국은 그러나 다른 47명의 시위대원들이 어떻게 부상을 입은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농민과 트럭 운전자 등이 도로 요금소, 로터리 등을 봉쇄하며 파리를 포함해 프랑스 전역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임에 따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프랑스 정부는 대기오염 방지와 신재생 에너지 촉진을 위해 지난 1년간 경유에 붙는 유류세는 23%, 일반 가솔린 유류세는 15% 인상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이들 농민과 트럭 운전사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졌다.

프랑스 정부에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는 청원 사이트에는 85만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마크롱 대통령이 유류세 인상을 추진한 것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지만 시위자들은 프랑스 정부가 운전자들의 애로사항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리=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