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SK 문경은 감독. 사진제공|KBL
“스페어타이어로 고속도로 달리는 느낌이에요”
서울 SK는 18일 창원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창원 LG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부터 SK 문경은 감독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끊이지 않는 부상자 때문이다.
SK는 지난 1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포워드 안영준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 안영준은 병원에서 6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문 감독은 “몇 년 전 가족들과 미국여행을 간적이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LA로 운전을 해서 이동했는데, 고속도로에서 타이어가 펑크 났다. 난생 처음 타이어를 갈아 끼웠는데, 스페어타이어는 원래 타이어보다 폭이 좁아서 시속 70㎞이상 낼 수가 없더라. 딱 그 때 심정이다. 달리고는 있는데 제 속도는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하나같이 큰 부상이다. 선수들이 넘어질 때마다 불안해 죽겠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LG 메이스. 사진제공|KBL
최부경 이외에는 장신 포워드들이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SK는 매 경기 제공권 열세에 시달리고 있다. SK는 주축멤버가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오데리언 바셋(20점·5어시스트), 헤인즈(23점·11리바운드), 김선형(11점·4리바운드), 김우겸(8점·2리바운드) 등이 온힘을 짜내 LG에 맞섰다. 경기 종료 1분11초 전에는 김선형의 중거리슛으로 77-75로 역전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센터 제임스 메이스(34점·17리바운드)를 앞세운 LG의 공세를 당해내지는 못했다. 결국 SK는 77-80으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홈팀 KT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데이빗 로건(33점·8리바운드·9어시스트)과 내외곽에서 19점(3리바운드)을 책임진 김민욱을 앞세워 접전 끝에 DB를 97-96으로 꺾었다.
창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