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는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회식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던 것과 관련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양 후보자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세월호 사건 당일 단란주점 갔던 사건에 대한 사장님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양 후보자는 “세월호 당일 노래방 참석 문제가 계속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을 초래한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서 제 법인카드가 사용됐다는 지적을 지난 청문회에서 받고 상당히 당황스러웠다”며 “그날 저녁 회식에 참석했던 증언자 증언을 다 들어보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사 당일 그런 모임을 했던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세월호 유족에게 사과를 드렸고 국민에게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이 사건을 계기로 보다 깊이 저를 돌아보고 앞으로 KBS를 이끄는데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의 공격도 이어졌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명확히 기억나지 않으면) 노래를 했을 수도 있고 안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냐”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증언자 11명 중에서 2명을 제외한 9명이 노래방을 갔는지 안 갔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했다”면서 “KBS 직원들은 집단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냐”고 일갈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양 후보자가 노래방에 잠시 들른 것처럼 표현했는데 진정한 사과로 보기로 어렵다”며 “아직도 노래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