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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연료전지 주기기 국내 독점 공급… 美 블룸에너지와 계약 체결

입력 | 2018-11-19 15:39:00


연료전지 주기기 설치 모습

SK건설은 지난 15일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발전용 연료전지 주기기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SK건설은 블룸에너지 주기기 ‘에너지 서버(Energy Server)’를 국내 독점 공급하게 됐다.

계약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Sunnyvale) 소재 블룸에너지 본사에서 열렸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과 존 도어 벤처캐피탈리스트,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대표, 안재현 SK건설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블룸에너지와 분당 복합화력발전소 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를 활용한 8.3MW급 규모 발전설비를 국내 업계 최초로 수주해 현재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두 업체는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국내 발전용 연료진지 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블룸에너지는 지난 7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글로벌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 업체다. 케이알 스리다르(KR Sridhar) 대표는 과거 미국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화성 거주에 필요한 여러 연구기술을 축적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에 접목됐다.

연료전지 주기기

블룸에너지에 따르면 주기기인 에너지 서버는 전기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50% 이상 높다. 또한 석탄화력에 비해 백연(white smoke)과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소음이 적고 위험도가 낮으며 부지 활용성이 우수해 유휴공간이 부족한 도시 내 설치가 용이하다. 에너지 서버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300MW급 규모 이상 설치돼 운영 중이다.

SK건설은 블룸에너지와 국내 시장 진출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연료전지 부품의 국산화 작업도 적극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기적으로 주기기 조립공장 국내 설립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발전용 연료전지는 최근 미세먼지 저감 등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분산형 전력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SK건설도 분산형 전원 발전사업자라는 장기 비전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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