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침마당 갈무리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아역배우 출신 김민희(46)는 80년대 드라마 ‘달동네’에서 ‘똑순이’로 출연해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1972년생인 김민희는 1978년 MBC 드라마 ‘봄비’로 데뷔해 똑소리 나는 연기로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특히 김민희가 1981년 ‘똑순이’로 열연한 KBS1 드라마 ‘달동네’는 큰 화제를 모아 그를 국민 여동생 반열에 올렸다. 김민희는 그해 ‘제1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똑순이’ 이미지는 꼬리표처럼 김민희를 따라다녔다. 학창시절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동국대 연영과에 다니다가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
유학을 마친 김민희는 국내로 돌아와 현재까지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김민희는 20일 방송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서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셨는데 많은 빚을 남기고 돌아가셨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내가 빚을 갚았다”고 설명했다.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로 큰 사랑을 받은 아역배우 출신 김성은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민희는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많이 쓰인다”면서 “미달이 김성은도 안타까웠다. 지금은 미달이 김성은이 고난의 시기를 잘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희는 “얼마 전에 연극을 한다고 해서 만난 적이 있다. 고통의 시간이 그 아이를 더 빛나게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아역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수입은 적었다. 다른 사람들은 제가 잘 살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