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어 이날도 언급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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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전국 법원 대표 판사들의 협의체인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전날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개입 행위에 대해 “징계절차 외에 탄핵소추절차까지 함께 검토돼야 할 중대한 헌법위반행위“라고 규정했다. © News1
김명수 대법원장은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판사들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 검토가 필요하다는 안건을 의결한데 대해 이틀째 언급을 자제하며 절제된 행보를 보였다.
김 대법원장은 20일 서울 서초 대법원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관 탄핵소추 검토로 의견이 모아졌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국회에 의견 전달은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받고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 대법원장은 전날(19일) 법관대표회의가 경기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2차 정기회의를 통해 이같은 안건을 의결한 뒤 법관대표들 70여명과 함께한 만찬에서도 탄핵소추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관대표회의가 표결을 통해 사법농단 연루 법관들에 대한 탄핵소추를 검토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긴 했으나 1표차로 가까스로 과반을 얻는 등 내부 논란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관대표회의가 전날 의결한 사항은 김 대법원장에게 이날 중 전자문서 형태로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