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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저가 공세’ 미사일 장사 나섰다

입력 | 2018-11-20 10:58:00

美기업 제조 미사일 가격의 ‘6분의 1’
중국·인도·터키 S-400 구매계약 …약 13개국 관심




러시아가 저가공세를 통해 국제무기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러시아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400 가격은 약 5억달러(5630억원)인 반면 레이시온의 패트리엇 PAC-2 가격은 10억달러(1조 1260억원), 록히드 마틴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는 약 30억달러(3조 3780억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러시아 무기가 미국산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이유는 광범위한 유지 보수 및 관리 지원 옵션 없이 판매되기 때문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앤드류 헌터 국방산업 이니셔티브 그룹 국장은 “외국 군대가 미국 무기를 구매할 때는 미군의 보수 관리를 위한 옵션을 함께 구매해야 한다”며 “비용의 차이는 유지 관리 및 기술 지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능도 미국산에 비해 뒤지지 않다고 CNN은 평가했다.

S-200과 S-300의 후속 모델인 S-400 미사일 시스템은 미국 미사일과 비교해 사정거리가 길고 여러 위협에 대응해 더 넓은 범위의 목표를 요격할 수 있다.

또 일부 무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S-400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사드를 능가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렴한 가격 외에 규제가 까다롭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러시아 정부는 무기 판매 과정에서 장애물을 건너뛰며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 편리한 구입 과정에 힘입어 러시아산 미사일은 국제무기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인도·터키가 이미 러시아와 구매 계약을 마쳤고 약 13개국이 S-400 구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휘말린 중국은 S-400 최종 선적을 앞두고 있고 러시아 무기 최대 구입국인 인도는 지난달 S-400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터키는 내년에 S-400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