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라코스테 후원선수 정현과 함께하는 팬과의 시간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라코스테 후원선수 정현과 함께하는 팬과의 시간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라코스테 후원선수 정현과 함께하는 팬과의 시간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많은 일이 있었던 2018시즌을 마쳤다.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성과가 분명했다.
정현은 20일 서울 강남구의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즌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정현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호주오픈과 250시리즈 BMW 오픈에서는 준결승에도 올랐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세계랭킹은 19위까지도 올랐다.
정현은 “100점 만점이면 70~80점이라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많은 부상으로 시즌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몸 관리를 못한 점 때문에 만점은 줄 수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정현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좋은 시즌이라 생각하고 마무리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다음은 정현과의 일문일답이다.
- 소감은.
▶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고 많은 부상으로 투어에서 빠지기도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좋은 시즌이라 생각하고 마무리했다.
▶ 기쁘기도 했지만 여러 감정이 한번에 느껴졌다. 외국에서 36위는 대우해주는 순위는 아니었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 정현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 많이 뛰고 끈질기고 악착같이 하는 경기를 추구한다. 상대를 압박하려 한다. 다른 장점을 가져오되 끈질김은 가져가겠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는다면.
▶ 호주오픈 중에서도 처음 ‘톱10’ 선수를 이길 때가 기억에 남는다. 즈베레프, 조코비치, 페더러 등과의 경기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 올 시즌 점수로 평가한다면.
▶ 100점 만점이면 70~80점이라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많은 부상으로 시즌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몸 관리를 못한 점 때문에 만점은 줄 수 없다.
- ATP 파이널스 결승을 봤을 것 같다. 즈베레프의 우승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초리치, 치치파스 등 신예 선수들도 활약 중이다.
▶ 경기는 보지 못했다. 조코비치 등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샤포발로프, 치치파스 등 투어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하지만 조급해하지는 않겠다.
▶ 보르나 초리치 등 동갑 선수들은 주니어 때부터 함께 했다.
- 몸 상태는 어떤가.
▶ 치료 받고 회복 중이다. 발 부상이 많은 이유는 어릴 때부터 물집이 많이 생겼다. 지금처럼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아서 티가 안 났다. 경기 레벨이 높아지다 보니 부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
- 물집의 고통을 표현한다면.
▶ 터뜨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침대에서 쓰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이 때문에 자다가 깨는 정도다. 제대로 걷지 못한다.
- 테니스화를 바꿨다.
▶ 동계훈련 기간 동안 발에 맞는 신발을 찾으려 한다. 남은 기간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
- 신발 외 다른 방법을 시도하고 있나.
▶ 발에 맞는 깔창도 시도하고 있다. 트레이너도 알아보려고 한다.
- 호주오픈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뒤 상실감이 있었을 것 같다.
▶ 이후 부상으로 한동안 투어를 떠나 있었다. 상실감 보다는 투어에서 느낀 감정이 그리웠다.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 동계 훈련 때 중점두고 싶은 부분은.
▶ 한 달 정도 한다. 많은 변화를 줄 수는 없지만 경기 스타일 등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한다. 체력이 우선이다. 그래서 더운 나라를 찾았다. 체력, 유연성 등에 중점을 두겠다.
- 내년 기술적으로 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나.
▶ 서브나 포핸드. 스타일도 보다 공격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 비시즌 테니스 외에 하고 싶은 일은.
▶ 취미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찾은 것은 없다. 친구 만나서 스트레스 풀고 있다.
- 목표는.
▶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한 적이 없다. 다음 시즌은 올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 클레이코트 시즌은.
▶ 클레이코트시즌에 제대로 못 뛰었다. 잔디코트 시즌도 2년 연속 쉬었다. 내년에는 잘 마무리하고 싶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