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마무리캠프가 진행 중인 19일 미야자키 기요타케운동공원 내 소켄구장 게시판에 붙은 일일 간식 희망 체크리스트. 음식 섭취 하나까지도 선수들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의미다. 미야자키(일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일일 간식 희망 체크리스트.’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운동공원 내 소켄구장 출입구 게시판에는 A4용지 한 장이 붙어있다. 훈련을 모두 마친 뒤 제공되는 간식을 개인별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는 선수의 자율과 그에 따른 책임을 강조한 한화 구단의 팀컬러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
한화는 그동안 캠프에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햄버거와 피자 등의 간식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번 캠프부터 방식을 바꿨다. “눈 앞에 음식이 있으면 손이 가게 되고, 남으면 버려야 하지 않겠나. 또 체지방을 줄여야 하는 선수들도 있다.” 한화 배민규 트레이닝코치의 설명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한 것이다. 체중조절이 필요한 선수들에게도 무조건 간식을 제공하지 않기보다는, 본인의 판단에 맡겼다.
미야자키(일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