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도 LA 다저스에서 활약하게 된 류현진(31)이 한국땅을 밟았다. 내년 시즌에는 부상 없이 풀타임 선발을 목표로 설정했다.
류현진은 20일 오후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류현진은 올해 후반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다.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7승 3패에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입국 후 안정적인 휴식과 국내 스케줄을 소화하며, 2019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담담한 표정으로 입국한 류현진은 한국에 돌아온 소감과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이유,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했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 때 좋았다. 부상 당한 부분 빼고는 다른 부분은 다 좋았다. 포스트시즌 동안 선발로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월드시리즈에서) 한 번밖에 못 던진 게 조금 아쉬웠다. 위기를 잘 막았으면 좋았을텐데 못 막은 아쉬움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소감도 전했다. 류현진은 “어찌 보면 선수들과 팀을 잘 만나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예전에 박찬호 선배도 그랬고 팀 성적이 좋았다면 찬호 선배가 먼저 했을 것이다. 좋은 팀과 선수들을 만나서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가을야구에 가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월드시리즈에서 아쉽게 졌지만 올 시즌 선수들이 모두 잘 했다. 즐거운 한 해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계약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서 “몸 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1년 계약에 도전했다. 아무래도 내년이 되면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아서 받아들였다”며 “에이전트와 많은 이야기를 했고, 돌아가는 시장 상황도 봤다. 내년이 좀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고. 결정을 쉽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게 내년이다. 모든 선수들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게 준비할 것이고, 나도 그렇게 준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올해 자신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올해도 당연히 100점은 안 된다. 부상만 빼면 다른 부분에서 많이 주고 싶다. 부상 때문에 많이 못 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내년 시즌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시즌에서도 선발로 뛰는 게 목표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로 가는 게 목표고 겨우내 팀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준비할 부분은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구종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던질 수 있는 공은 모두 던졌다고 생각한다. 후회없는 1년을 보냈다. 내년에 조금 더 제구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