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반 스마트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KST모빌리티(KSTM)는 내달 새로운 택시 브랜드 ‘마카롱택시’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KSTM은 ‘티머니’ 운영사 한국스마트카드의 계열사 ‘하이엔’이 법인명을 KST홀딩스로 변경한 뒤 지난 1월 설립한 자회사다. KST홀딩스는 앞서 국내 고급택시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마카롱택시 기사는 전문 교육을 수료한 인원으로 구성된다. KSTM은 그동안 고급택시를 운영했던 노하우를 살려 국내 선두권 기업전문교육 컨설팅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문화된 드라이버 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해 해당 교육을 수료한 인원만 마카롱 택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월급을 받는 택시기사들은 이용자 서비스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안정된 수입과 여유 있는 환경을 조성해 더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 택시기사가 보다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KST모빌리티 관계자는 “바쁘게 더 많은 손님을 태우지 못해도 안전한 운행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말걸지 않기나 좁은 골목 하차, 내비게이션대로만 운전하기 등 기존 택시에서 발생했던 크고 작은 불만요소를 없애 국내 택시업계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가 택시운송가맹사업 제도를 통해 펫택시와 여성전용택시 등 다양한 택시 서비스 촉진에 나선 것도 마카롱택시 사업모델과 맥락이 비슷하다. KSTM 측은 “마카롱택시는 단순한 이동이 아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행열 KSTM 대표는 “택시 요금 경쟁력과 발달된 대중교통 체계를 통해 국내 택시 산업의 잠재성을 발견했다”며 “택시업계가 서비스 제공 품질을 높이고 플랫폼 대응능력을 갖춘다면 스마트모빌리티 혁신 흐름 속에서 가장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