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2018년 마지막 A매치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축구국가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두 번째 골을 합작한 황의조(오른쪽)와 이용이 하이파이브 하며 기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018년 마지막 A매치를 4골차 쾌승으로 장식했다.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4-0으로 이겼다. 10월 파나마전(2-2), 17일 호주전(1-1) 등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부 사슬을 끊은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9월) 이후 A매치 6경기 무패(3승3무)를 이어갔다.
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남태희(가운데)가 득점하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내용도 결과도 모두 만족스러웠다. 특히 물오른 실력을 뽐내던 ‘벤투의 황태자’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선 공격수 남태희(27·알 두하일)와 원 톱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전반전 이른 시간대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첫 골은 전반 9분 터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황인범(22·대전 시티즌)이 찔러준 볼을 잡은 오른쪽 풀백 이용(32·전북 현대)이 크로스를 띄우자 문전 한복판에서 찬스를 기다린 남태희가 골로 연결했다.
전반 24분에는 세트피스가 번뜩였다. 황인범과 짝을 이룬 주세종(28·아산 무궁화)의 왼쪽 코너킥이 상대 문전으로 떨어지자 이용이 슛을 날렸고,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황의조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좋지 않은 각도에서도 절정의 골 감각이 빛을 발했다.
20일 호주 브리즈번 퀼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문선민(가운데)이 득점하여 이청용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이청용(30·보훔)과 K리그2 득점왕 나상호(22·광주FC)가 좌우 측면을 휘저으며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노크하던 대표팀은 교체로 나선 윙 포워드 문선민(26·인천 유나이티드)이 후반 25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주세종의 코너킥이 또 다시 시발점이 됐다. 후반 36분에는 나상호~이진현(21·포항 스틸러스)을 거친 볼을 석현준(27·랭스)이 쐐기포로 연결했다.
이날 대표팀은 즐겨 구사한 4-2-3-1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주력들이 여럿 이탈한 가운데 새 얼굴들의 투입을 통한 전술 실험이 예상됐으나 벤치는 딱히 변화를 주지 않았다. ‘주장’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을 최후방에 세워 골격을 유지시켰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팀 컬러를 굳히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