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만의 아시아 정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준비 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호주에서의 A매치 2연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원정 평가전이었던 11월 A매치 2연전에서 한국은 호주(1-1), 우즈베키스탄(4-0)을 상대로 1승1무를 거뒀다.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를 만나 경기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잡았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화끈한 득점력을 뽐냈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공백을 완벽히 메우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기성용, 손흥민 뿐 아니라 중요한 선수 중 못 온 이들이 여럿 있었다”는 벤투 감독은 “이런 기회가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알아가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6경기에서 3승3무를 거뒀다. 한결 나아진 경기력에 결과까지 가져오면서 자연스레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1960년 서울 대회 이후 59년째 우승컵이 없다. 아시아 최초의 월드컵 4강과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등의 기록을 냈지만 유독 아시안컵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그만큼 내년 대회를 향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
벤투 감독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문제없이 구상대로 잘 진행 중”이라면서 “선수들의 남은 경기들을 분석해 최선의 방법으로 최상의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공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