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챔피언스트로피’ 자존심 대결
팀 바꿔 출전한 LPGA 박성현 “작년 내준 트로피 ‘닥공’ 탈환”
3년째 뛰는 KLPGA 이정은 “올해는 반드시 승리 주역으로”
“그래도 우리 둘은 같이 찍어야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박성현(왼쪽)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이정은이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23일 개막하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21일 불국사에서 진행된 포토콜에 참여했다. LPGA와 KLPGA로 팀이 엇갈려 사진 촬영을 꺼렸던 두 선수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활약을 기원하며 카메라 앞에 나섰다. 경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빨간색 단체 티셔츠 차림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표 선수 13명과 검은색 상의를 입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코리아군단 12명(전인지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은 단 한 명도 다른 팀 선수와는 같이 사진을 찍지 않았다. 결전을 앞두고 마치 상대와는 섞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듯 보였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팀 LPGA와 팀 KLPGA는 필승을 다짐하며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불국사에서 포토콜 행사를 갖는 팀 LPGA 선수들. 경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불국사에서 포토콜 행사를 갖는 팀 LPGA 선수들. 경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팀 KLPGA 선수들이 불국사 다보탑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KLPGA투어에서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에 오른 이정은은 “3년째 출전인데 그동안 긴장했던지 팀에 도움을 별로 못 줬다. 올해는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은의 통산 전적은 1승 1무 3패.
올해 첫선을 보인 교포 선수 리디아 고, 이민지, 대니얼 강 등은 “초청을 해준 (박)인비 언니에게 고맙다. 평소 접하기 힘든 팀플레이인 만큼 호흡을 잘 맞춰 보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 팀 주장은 유소연(팀 LPGA)과 이승현(팀 KLPGA)이 맡았다. 유소연은 친언니처럼 가까운 대회 호스트 박인비와 함께 최혜진-오지현과 맞붙는데 첫날 빅카드로 꼽힌다.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 날 6경기 대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