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A매치 기간에 휴식을 취한 손흥민(26·토트넘)과 기성용(29·뉴캐슬)이 주전 경쟁을 위해 다시 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끝으로 11월 A매치를 마무리했다.
국내에서 열린 지난 9, 10월 평가전과 달리 이번 A매치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까닭에 선수들은 장시간 비행을 했다. 특히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2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여름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차출하면서 11월 A매치와 아시안컵 1, 2차전에 소집하지 않기로 토트넘과 합의, 손흥민은 이번에 함께하지 않았다.
기성용은 벤투 감독의 배려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의 체력과 새로운 팀의 적응을 돕기 위해 이번에는 그를 명단에서 뺐다.
A매치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손흥민과 기성용은 소속팀에서 충분한 휴식과 함께 팀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이는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분명 긍정적인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월드컵을 시작으로 강행군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월드컵 이후 미국, 스페인으로 이어진 소속팀 프리시즌, 아시안게임 후 한국에서 열린 A매치에 출전, 장시간 비행에 이은 경기 소화로 쉴 수 없었다.
문제는 손흥민이 부진한 동안 지난 시즌 그의 백업이었던 에릭 라멜라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25일에 펼쳐지는 첼시전을 통해 반등을 노려야 한다.
뉴캐슬의 기성용도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냈다.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만료된 기성용은 올 시즌 뉴캐슬과 계약을 맺으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기성용의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기성용은 초반 3경기에서 풀타임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교체로도 경기장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기성용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왓포드전에 교체로 들어간 기성용은 결승골을 도우면서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이어 본머스전에서도 선발 출전, 2-1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