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명 패션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중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광고에 이어 창업자의 SNS를 통한 중국 비하 발언이 퍼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의하면 티몰(Tmall), 징둥닷컴(JD.com), 샤오홍슈(Xiaohongshu) 등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공동 창업자 겸 디자이너 스테파노 가바나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국에 대해 ‘X같은 나라(country of sh*t)’라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돌체앤가바나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가바나의 발언은 돌체앤가바나가 중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인종차별주의적 광고를 선보인 후 중국에서 비난 여론이 일어난 데 대한 반응이었다.
돌체앤가바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바나의 계정이 해킹됐으며 법무팀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해명은 중국인들의 분노를 잠재우지는 못했으며, 21일 상하이에서 열 예정이었던 패션쇼는 유명 인사들의 보이콧이 이어지면서 결국 취소됐다.
돌체앤가바나는 “우리뿐 아니라 이 이벤트(패션쇼)를 열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명품 시장의 33%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이다.
논란 후 돌체앤가바나 관련 제품을 모두 없앤 샤오홍슈의 대변인은 “모든 협력은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한다”며 “우리는 중국에 세계적 브랜드가 오는 것을 환영하지만 중국에서 활동하는 국제 브랜드는 중국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