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시 로드맵 ‘쌍궤병행’ 문제 해결 적절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한반도 프로세스 구축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한중 간 협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리춘푸 천진남개대 한국·아시아연구센터 부주임은 22일 아주대학교에서 개최된 제5회 한중 정책학술회의에 참석해 “비핵화는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라며 “한반도 평화체제 당사자은 북한, 한국, 중국, 미국 등 4자로 이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부주임은 “중국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다”며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한반도 질서 전환 시기를 둘러싼 양국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왕쥔셩 중국 사회과확원 주변전략연구실 주임도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북한에는 체제 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간에는 고도의 상호신뢰 결여 문제의 해결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적절한 메커니즘 마련과 제3자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의 경우 북미 양측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문제로 주변 다른 국가와 관련 국가의 중대한 핵심 이익까지 영향이 미친다”고 설명했다.
왕 주임은 중국이 내놓은 ‘쌍궤병행(평화체제 협상과 비핵화 협상 병행)’을 언급하며 “중요한 시기에 한중 간 협력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공 부주임 역시 쌍궤병행이 각국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안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없이 평화체제 전환도 없을 것이며, 반대로 평화체제 전환 없이 북한을 포함한 각 당사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