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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홍준표 복귀, 소속 당은 ‘부담’ 다른 당은 ‘환호’…이런 건 처음”

입력 | 2018-11-23 10:26:00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정치 복귀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관련해 “만약 당 대표에 출마하시면 이건 한국 정치사의 신기원”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오셨다가 떨어졌는데 조금 이따 당 대표 되시고, 당 대표 돼서 지방선거 졌는데 사퇴했다가 몇 개월 후에 다시 당 대표 복귀하는”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잭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홍 전 대표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현실 정치’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우 의원은 “(홍 전 대표가) 당 대표에 나오는 것은 모르겠는데, 제가 지금까지 정치하는 과정에서 어떤 특정 지도자가 다시 출연을 하시는데 그 분이 속한 당은 부담스러워하고 야당들이 환호하는 건 처음 봤다”며 “저도 반갑다. 이분이 또 활약을 해주시면 고맙다 까지는 아니지만 그만큼 이 분은 캐릭터가 독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 의원은 “전국적 선거를 지든 말든 계속 특정 개인이 연타적으로 당의 대표주자가 되는 그런 일은 정치적으로 보면 상당히 드문 일”이라며 “(한국 정치사에)없는 일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전대표가)사실 밉상이지 않나”라며 “이 분이 가만히 보면 취지가 아주 잘못된 말은 아닌데 표현을 아주 과격하게 하거나 아주 이상하게 해서 짜증내게 만드는 스타일이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건 대개 중도보수층도 이 분의 표현법은 아주 싫어한다. 점잖지 못하다는”이라고 말했다.

또 우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과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관련해 “야당은 당 대표보다 원내대표가 훨씬 짭짤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국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거의 결정 권한이 다…”라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훨씬 짭짤해 보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지금 야당의 중진들이 당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원내대표 경선으로 몰린다. 딱 보시면 안다. 거기가 따듯한 데구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또 당 대표가 나중에 공천권을 행사하고,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한 2년 후를 본다면 큰 정치를 하시려는 분은 당 대표, 눈앞의 여러 가지 실리를 챙기시는 분들이 원내대표를 나온다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