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추위 예년 수준이지만 일시적 한파 예상 12월 중순부터 ‘뚝’…1,2월은 평년보다 높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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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예년과 비교해 크게 춥지는 않겠지만, 12월에는 북극 한기가 남하하면서 일시적인 한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겨울철 기상전망에서 극지방 해빙이 크게 줄어 북극 한기가 주기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12월은 북극 한기 남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이 시기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다만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약할 것으로 보여 한파의 정도가 심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에서 한기가 내려왔을 때 얼마나 차가울 지, 지속 기간이 얼마 일지가 중요하다”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아주 셀 것 같지 않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2월의 경우 북극 한기에 의한 추위가 자주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평균 기온은 평년(1981~2010년 평균) 수준(1~2도)을 나타낼 전망이다. 월 강수량은 평년(16.6~28.5㎜)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1월과 2월의 경우 기온 증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 평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위가 덜하겠다.
2월 역시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으며, 기온의 변동성이 크겠다. 월평균기온(0.4~1.8도)과 월강수량(19.2~41.4㎜) 모두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겨울에는 약한 엘니뇨(해수온난화 현상)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에 고기압 흐름이 형성되겠다. 다만 일반적인 엘니뇨에 비해 발달이 늦어지면서 엘니뇨에 의한 영향이 초겨울인 12월에는 약하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