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랍 전 영국 브렉시트 담당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 협정 합의에 대해 “EU에 머무는 것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랍은 이날 ‘노브렉시트’와 ‘메이 합의안’ 중 무엇이 더 낫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합의안은 우리가 EU를 통제하거나 EU에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는 상황에서 같은 규칙에 구속되는 것”이라며 “과거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이날 영국 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 이후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토대를 마련하고 다른 나라들과도 FTA를 체결하기 위해 정치 선언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번 협정은 일자리를 보호하고 영국 어부들에게 더 큰 통제권을 주며, 아일랜드와의 국경 경색을 피하고 EU와 평화롭고 질서 있는 이별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국 정치권은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에 반발하고 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이번 협정은 세계에서 가장 나쁜 것”이라며 이 협정은 수년 동안 협상을 진행했던 보수당과 메이 총리의 실패를 나타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