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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브렉시트장관 “메이 합의안, EU 잔류보다 더 나빠”

입력 | 2018-11-23 18:00:00


 도미니크 랍 전 영국 브렉시트 담당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 협정 합의에 대해 “EU에 머무는 것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랍은 이날 ‘노브렉시트’와 ‘메이 합의안’ 중 무엇이 더 낫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합의안은 우리가 EU를 통제하거나 EU에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는 상황에서 같은 규칙에 구속되는 것”이라며 “과거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비난했다.

랍은 “이 후퇴된 협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EU의 합의뿐이다. 이번 합의안은 우리 법을 벗어난 내용을 포함한다”며 “우리는 그들(EU)에게 굽실거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이날 영국 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 이후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토대를 마련하고 다른 나라들과도 FTA를 체결하기 위해 정치 선언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번 협정은 일자리를 보호하고 영국 어부들에게 더 큰 통제권을 주며, 아일랜드와의 국경 경색을 피하고 EU와 평화롭고 질서 있는 이별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국 정치권은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에 반발하고 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이번 협정은 세계에서 가장 나쁜 것”이라며 이 협정은 수년 동안 협상을 진행했던 보수당과 메이 총리의 실패를 나타냈다고 비판했다.

코빈 대표는 EU가 아무런 양보도 하지 않았고, 협정이 노동당이 제시한 6개 조건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 모두가 두려워했던 ‘눈가리개 브렉시트’”라고 평가 절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