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본원 전경.
1인 가구 증가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반려동물의 산책을 대행해 주는 ‘도그워커’가 시니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인취업교육센터에서는 시니어 도그워커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수료한 시니어는 반려동물 방문 돌봄 서비스 업체인 워키도기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우푸’에 등록해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우푸는 도그워커와 반려견 주인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이 밖에도 코딩강사, 생활영어지도사 등 다양한 노인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보건복지부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준정부기관이다. 지난해 공익활동형 일자리로 35만9932명, 시장형 사업단 일자리로 6만4573명, 인력파견형 1만7039명, 시니어인턴십 5268명 등 총 49만8666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노인일자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노인이 일을 하면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심리적·정서적 안정감과 건강 증진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도그워커 교육에 참여해 반려견 산책 실습을 받는 시니어들.
또한 민간 기업의 만 60세 이상 시니어 고용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수의 고령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3억 원 이내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고령자친화기업, 노인을 인턴으로 고용할 경우 인건비를 최대 300만 원 지원하는 시니어인턴십과 기업에 사회보험료, 설비비용 등 간접비용을 최대 250만 원 지원하는 기업연계형 사업 등이 있다.
2014년부터는 노인취업교육센터를 지정해 전국에 총 23곳을 운영 중이며, 2022년까지 전국 50곳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지자체 등과 협업해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고 민간기업과 연계한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었다. 개발원은 장기 고용이 가능한 민간·공공기업을 대상으로 업무 방식 변경을 통한 잡셰어링(Job-Sharing) 방식의 일자리 연계사업을 제안하여 1312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한국철도공사와는 철도 관련 전문 퇴직자를 활용하여 역무지원, 객차 입·출고 관리 및 운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노인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 CJ CGV와 협력해 주말 근무를 선호하는 청년 세대의 주중 업무 공백을 노인들이 채울 수 있는 세대통합형 일자리를 추진했다.
또한 개발원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강원랜드와 함께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했다. 폐광 지역인 정선, 태백, 삼척, 영월 지역의 시민사회 간담회를 개최해 시민 주도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탄광지역 숲길 명품화, 좋은 마을 만들기 기반 조성 등의 노인 일자리 모델을 개발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