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900만 달러 주인공은 미켈슨…연장 22홀 혈투 끝 우즈에 승리

입력 | 2018-11-24 10:37:00


18홀까지 치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까지 간 ‘세기의 대결’의 승자는 필 미켈슨(48·미국)이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쉐도우 크릭 골프클럽(파72·7560야드)에서는 상금 900만 달러를 놓고 타이거 우즈(43·미국)와 미켈슨이 18홀 동안 맞붙는 ‘캐피털 원스 더 매치 : 타이거 VS 필’이 벌어졌다. 치열했던 승부의 승자는 미켈슨으로 결정됐다.

두 선수는 오랜 라이벌이다. 이날 이전까지 함께 라운드를 펼친 37차례 경기에서는 우즈의 성적이 좋았던 때가 18번이었고, 미켈슨은 15번 앞섰다. 네 번은 성적이 같았다. 미켈슨은 이번 대결 승리로 상금 900만 달러와 함께 자존심도 세웠다.

정규 18홀까지는 미켈슨이 앞선 때가 많았지만, 둘 중 누구도 2홀 이상 앞서는 상황이 나오지 않는 접전이 이어졌다. 미켈슨이 2번째 홀에서 승리해 앞섰고, 7번째 홀에서 우즈가 이겨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미켈슨은 8홀에서 다시 우즈를 제쳤다.

우즈는 11홀에서 다시 올스퀘어를 이루고 12홀에서도 이겨 처음으로 앞섰다. 그러나 미켈슨은 다음 홀에서 다시 올스퀘어를 만든 뒤 15홀에서 또 앞서나갔다. 우즈는 17번째 홀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18홀도 동타로 끝내 연장에 들어갔다.

파5인 18번 홀에서 연장전을 치른 두 선수는 모두 버디 퍼팅에 실패했다. 미켈슨의 버디 퍼팅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홀에 근접하자 우즈가 컨시드를 줬고, 우즈도 버디는 하지 못하고 파로 19번째 홀을 마쳤다.

두 선수는 다시 93야드 거리에서 승부에 들어갔다. 우즈의 첫 번째 샷은 의도한 것보다 길게 날아갔고, 미켈슨은 공을 홀 가까이 올려놓았다. 그러나 버디를 잡아내지 못한 것은 똑같았고, 둘은 이번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1번째 홀도 93야드 거리에서 출발했다. 이번에도 미켈슨은 한 번에 공을 가까운 곳에 붙였다. 첫 번째 샷이 길었던 우즈는 2번째 샷으로 홀에 접근한 뒤 미켈슨의 버디 퍼팅을 기다렸다. 이것이 들어가지 않자 둘은 서로에게 컨시드를 주고 또 다음 홀로 넘어갔다.

다시 93야드 거리에서 시작한 22번째 홀에서 첫 샷으로 미켈슨은 4피트2인치(약 127cm), 우즈는 7피트8인치(약 234cm) 거리에 공을 가져다놓았다. 먼저 시도한 우즈의 버디 퍼팅은 들어가지 않았고, 미켈슨은 버디로 경기를 끝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