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4시15분께 전남 무안군 한 저수지에 뛰어든 A양(18)을 김종관 경사가 구조한 뒤 자신의 옷을 덮고 있다.(전북지방경찰청 제공)2018.11.24/뉴스1© News1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뛰어넘어 인근 저수지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뛰어든 10대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인근부터 목포 TG까지 287㎞ 관할을 맡고 있는 전북청 소속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 최정욱 경위와 김종관 경사가 그 주인공이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최 경위와 김 경사는 이날 오후 4시15분께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21㎞ 인근 한 저수지에 뛰어든 A양(18)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A양은 이날 어머니와 함께 광주에서 집이 있는 목포로 향하던 중 차 안에서 어머니와 다툰 뒤 답답한 마음에 차를 정차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A양의 어머니가 차를 잠시 정차하자 갑자기 A양은 차에서 내려 인근에 있는 저수지에 뛰어 들었다.
이날 고속도로 순찰 중이었던 최 경위와 김 경사는 한 여성이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뛰어 넘는 것을 보고 갓길에 정차했다.
이들이 정차된 차 인근에 도착하자 “내 딸이 물이 빠졌어요. 구해줘”라는 A양의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최 경위와 김 경사는 위급상황을 감지했다. 김 경사는 곧바로 물에 뛰어 들어 A양을 구조 했다. 같이 있던 최 경위는 119와 경찰 상황실에 연락을 취하는 동시에 2차 추돌사고에 대비해 2차로에 정차돼 있던 A양의 어머니 차를 갓길로 옮겼다.
A양을 밖으로 구조한 김 경사는 자신이 입고 있었던 외투와 마른 옷으로 A양을 감쌌다. 이날 비와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영상 3~4도에 머물고 있어 A양의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위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5분 뒤 도착했고 A양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 경위와 김 경사는 “순찰 중 고속도로 2차로에 차가 정차돼 있는 모습을 보고 위급사항인 것을 감지했다”면서 “다행히 빨리 A양을 발견해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