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KT아현지사 현장 방문…“불편 끼쳐 진심으로 사과” “오전 기준 통신 60%·인터넷 80% 복구…저녁까지 90%”
황창규 KT 회장이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해 피해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신속한 보상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25일 오전 11시26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KT아현지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이번 화재로 여러 고객에게 많은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KT 통신 시설이라든지 여러 분야의 점검을 일제히 다시 해서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네트워크망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다른 회사의 망을 공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가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설비 공용 문제는 많이 진척됐다”며 “이번처럼 망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타사 망을 사용하는 것은 정부와 사업자 등과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복구가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화재가 난 후 신속하게 복구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안전상 이유로 소방에서 접근을 막았다”며 “오늘 11시 기준으로 무선통신은 60%, 인터넷은 80% 복구됐는데 오늘 저녁 90%까지 복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대문소방서에 따르면 KT아현지사 화재는 24일 오전 11시13분에 화재신고가 접수됐고 소방관 208명과 장비 60대가 투입됐지만 유독가스 등으로 진입이 쉽지 않아 화재발생 10시간 여만인 오후 9시26분에 완전 진화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