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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알쓸신잡3’에 무단 도용된 사진의 저작권자 전영광 작가가 ‘제작진으로부터 구체적인 사과 방법과 관련한 연락을 받지 못 했다’고 밝히자 나영석PD가 제작진을 대표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17일 전영광 사진작가가 12일 방송된 ‘알쓸신잡3’ 방송 화면에 자신의 사진들이 무단 사용됐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제작진은 “원작자와 사전 협의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23일 전 작가가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알쓸신잡’ 제작진으로부터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연락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재차 논란이 불거졌다. 전 작가의 입장과 이에 대해 나영석 PD가 ‘알쓸신잡3’ 제작진을 대표해 밝힌 입장을 정리해봤다.
전 작가는 제작진과 여러 차례 메시지를 주고 받은 과정을 설명한 후 “제작진은 ‘알쓸신잡3’ 방송 마지막회에 사과와 재발방지 다짐을 넣겠다고 했다. 저는 곧 프랑스 출국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마음 먹었고 관련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으나 열흘이 넘도록 답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프랑스로 출국하던날 ‘회신을 주실 줄 알았는데 많이 바쁘시냐’고 연락했더니 돌아온 답변이 ‘아 죄송합니다. 제가 정신이 없어서 회신을 깜박했다’였다. 그 메시지를 받은 날로부터 일주일이 더 경과했으나 제작진이나 나영석PD로부터 연락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글을 적는 제 심정이 어떻겠나. 피해자가 나서서 제발 이 일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이야기하며 한달이 흘렀다”며 “우리 사회에서 방송국은 거대 권력입니다. 누가 감히 방송국과 싸우겠습니까? 그저 이슈가 반짝할 때는 사과하겠다. 합의하겠다. 재발방지 약속하겠다. 하는 것이지… 결국 사람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이번 일을 겪으며 처절하게 느꼈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 ‘알쓸신잡’ 나PD ‘사과와 보상의지 밝힌 상황에서 ’구체적 부분‘ 파악 힘들어 답장 늦어졌다… 재차 죄송’
나PD는 10월18일 문자를 통해 ‘작가님의 사진을 허락없이 가져다 쓴 점 정말 죄송하고 직접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연락주시면 저희 담당PD가 찾아뵙고 사과 및 보상문제를 의논드리고 싶습니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전 작가는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알고 싶다. 동시에 제작진의 진심어린 사과를 원한다’는 답변을 보냈다.
이에 나PD는 무단 도용이 있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재차 사과했으며 ‘금전적인 보상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되니 사진 사용의 비용이 있으면 말씀해달라’고 했다. 이에 전 작가는 ‘PD님이 저의 입장이라면 지금 바라는 것이 금전적 보상이겠습니까. 그에 앞서 방송을 통한 사과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지난 11월5일 나PD는 ‘방송을 통한 사과’와 관련해 ‘이번 시즌 마지막회에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부분을 빌려 작가님의 사진을 다시 방송에 내며 사과와 재발방지 다짐을 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전 작가도 ‘좋은 방법이다. 구체적인 부분은 다시 한번 회신 부탁드린다’고 했다.
나PD는 이 문자 메시지들을 공개하면서 “마지막회에서 공개 사과를 하기로 했고, 작가님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다. 마지막회는 12월14일로 예정이 되어있으며 제작진은 해당 방송에 사과자막 및 재편집본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작가님과 소통을 통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린다”며 “마지막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이번 무단도용건의 100퍼센트 저희의 잘못이며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번 작가님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