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사이 81개 제품 가격인상
유통 마진과 마케팅 비용을 줄여 일반 제품보다 저렴하다고 알려진 대형마트의 PB(자체브랜드) 가격이 크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25일 지난해 6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1544개 PB 가격을 조사한 결과 9개월 만에 5.2%인 81개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조사대상 768개 제품 가운데 43개(5.6%), 롯데마트는 610개 가운데 25개(4.1%), 홈플러스는 166개 가운데 13개(7.6%)가 각각 인상됐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측은 “PB는 가격 비교가 쉽지 않고 정기적인 물가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가 가격 인상에 둔감할 수 있다”며 “PB가 대형마트의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