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컵 배희경 연장 첫홀서 꺾고 4대 메이저 한국인 싹쓸이 완성 최호성은 카시오월드오픈 우승
신지애(30·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상 최초로 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지애는 25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CC(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 내며 배희경(26)과 연장 승부에 돌입한 신지애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시즌 4승째이자 투어 통산 19승째. 우승 상금은 2500만 엔(약 2억5000만 원)이다.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5월)과 LPGA 챔피언십(9월)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4번째 메이저대회마저 제패하며 JLPGA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한 해에 메이저대회 3승을 달성했다. 나머지 1개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9월)도 유소연(28)이 우승하면서 올 시즌 JL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는 모두 한국 선수가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JLPGA투어 38개 대회에서 15승을 합작했다. 신지애가 598.5점으로 랭킹 포인트 1위를 차지했고, 1억8078만 엔(약 18억1000만 원)을 벌어들인 안선주는 상금 1위를 확정 지었다.
한편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5)은 같은 날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최호성은 2013년 3월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 이후 5년 8개월 만에 일본 투어 2승째를 거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