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진 후 2시간 동안 5차례 이상 여진 이란 7개 주·바그다드·쿠웨이트서 진동 감지
이란 서부 케르만샤 주 사르폴레자헙 6.3 강진 발생 지점. 파란 점으로 표시된 부분. (미국 지질조사국)
25일(현지시간) 이란 서부 국경지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오후 8시7분께 이란 서부 케르만샤 주 사르폴레자헙에서 남서쪽으로 20㎞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다.
본진 이후 약 2시간 동안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5차례 이상 이어졌다.
현재까지 사상자 등 피해 상황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으나, 케르만샤 주 지사는 국영 TV에 “411명이 다쳤고 그 중 80%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지진 발생 직후 구조대를 급파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이 난 지역의 주민들이 놀라 집을 탈출해 거리와 공원으로 나온 동영상과 사진이 다수 게시됐다.
이 지역은 100가구 안팎의 소규모 마을에 쿠르드족이 주로 거주하며 돌과 흙으로 지은 가옥이 많은 탓에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12일에도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600여명이 사망하고 1만 2000명이 부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