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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뿔 억지로 뽑지 말자’ 스위스 국민투표 ‘부결’

입력 | 2018-11-26 08:37:00

아르맹 카폴, 8년간 주장해오다 국민투표 부쳐져




“가혹한 방법으로 소의 뿔을 굳이 뽑지 말자”는 주장에 스위스에서 25일(현지시간) 국민투표가 실시됐으나 결과는 부결이었다.

소의 뿔을 제거하지 말자고 지난 8년간 주장해 온 사람은 아르맹 카폴(66)로, 그는 뿔을 제거하지 않는 것이 소의 건강에도 좋으며 사람에게도 덜 위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만명에게 찬성 서명을 받아 이 주장을 국민투표에 부치게 됐다.

BBC 등에 따르면, 국민투표는 소의 뿔을 제거하지 않는 농가에 보조금(마리당 190스위스프랑)을 지급하는 안에 가부를 묻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투표 결과 소의 뿔 제거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반대하는 사람들보다 많았다.

연방정부는 보조금 지급을 위해 비용이 추가로 들게 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해 왔고, 축산 농가 일부에선 대부분의 스위스 소들은 뿔이 없고 오히려 젖소들은 다른 소에 비해 뿔이 굵으며 이를 통해 소통하기도 한다며 동물권을 위해서라면 뿔을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국민투표에선 스위스법을 국제법과 조약보다 우선시하자는 제안도 가부에 부쳐졌는데 부결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