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방위비를 2023년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1.3%로 대폭 증액하는 한편 다용도 항공모함과 함재 스텔스 전투기 F-35B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산정 기준을 채택, 2023년도까지 이같이 방위예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무기장비 조달 순증가분 등에 더해 그간 방위비에 포함하지 않았던 관련 경비를 합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한 이래 동맹국에 방위 분담금 증대를 요구하고 있는데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 때는 “동맹국이 GDP 대비 4%를 국방비에 돌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는 유럽이 공동 목표로 설정한 GDP 대비 2%의 2배 수준에 이른다.
일본 방위성과 재무성 등 관계 성청은 연말에 각의 결정하는 2019년도 예산안 편성에 맞춰 나토 기준을 토대로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8년도 일본 방위비는 5조1911억엔(약 51조8860억원)으로 GDP 대비 0.92%이다.
다용도 항모는 헬기 5대가 동시에 이착륙 가능한 경항모 이즈모를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항모로 개조하는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