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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예산안 처리’ 협력키로

입력 | 2018-11-26 13:22:00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내년도 예산심사 법정처리 시한(12월2일)을 엿새 앞둔 26일 오찬 회동을 갖고, 원활한 예산안 처리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낮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 이같은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권 의장은 지방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김관영 원내대표를 대신해 참석했다.

문희상 의장은 오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을 포함해 이것저것 잘 이야기했다. (선거제도와 관련해서도) 조금 이야기했다”며 “(전반적으로) 오해가 없게 서로가 (잘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12월 국회 예산안을 비롯해 (민생 관련) 법안까지 순항할 수 있도록 교섭단체 대표들이 (서로) 각별한 협력을 부탁했다”며 “선거구제 개편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회동에서 예산과 관련해 논의가 오갔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예산안 처리와 선거제도 개편 연계 불가 이야기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는 안 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야3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한 것과 관련 “야3당 입장에서는 선거구제 개편이 상당히 절실하고 절박하다”면서 “예산안과 연계한 심의가 무리한 주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는 예산안 심의와 선거제도 개편 연계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홍 원내대표는 “귀가 의심스럽다”며 “예산(처리)은 헌법에 정해진 법정기한이 있는 거고, 선거제도는 각 당의 내부적인 논의나 국민적 의견을 수렴하는 여러 절차가 있는 것”이라며 “예산심사 법정기한을 코앞에 두고 그렇게(연계)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야당이 예산안과 연계해 압박하려 한다’는 질문에 “예산안과 (선거제도 개혁을) 연계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절대로 응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