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정신건강센터 전문의 진단과 달라
故 이재선씨의 딸이 SNS에 공개한 보고서 . © News1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 고(故) 이재선씨를 강제입원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재선씨가‘유의미한 정신과적 장애 및 정서적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2012년 12월27일 작성된 이 보고서는 1급 임상심리사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재선씨의 딸이 보고서의 일부 페이지를 SNS에 게재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2년 4월 관할인 분당구보건소는 성남시 정신건강센터에 의뢰해 재선씨가 “조울병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서를 받았다.
그러나 재선씨의 ‘심리학적 평가보고서’(A4용지 6장 분량)에 따르면 M심리상담연구소의 임상심리사는 “피검자는 현재 유의미한 정신과적 장애 및 정서적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지 않은 상태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울증과 연관된 단서들도 현재 특별히 관찰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재선씨는 2012년 12월 22일 심리상담연구소를 찾아 다면 인성검사를 포함해 우울·자살·상태 불안·편집척도 등 14가지 검사를 받았다. 당시 재선씨는 시정 비판 글 등으로 성남시 공무원들과 법적 다툼을 벌였는데, 심리평가를 받아보라는 재선씨 변호인의 권유에 따랐다. 평가를 진행한 임상심리사는 행동관찰 상 피검자가 자신의 상태를 일부로 좋게 보이려고 응답을 긍정적으로 왜곡하는 ‘페이킹 굿(faking good)’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런 분석 결과는 같은 해인 2012년 4월 이뤄진 시 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재선씨 진단의견과 다르다.
그러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진단 절차를 계속했어야 했다. 정치적 공격으로 중단했고, 어머니와 가족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당한 행정이 정치에 의해 왜곡돼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