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가계대출의 경로별 금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화대출의 금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저축은행 공시 목록에 대출경로별 금리현황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 신규취급된 가계신용대출은 5조6000억원으로 평균금리가 20.2%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화대출이나 모집인을 통한 평균 대출금리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해당 대출경로를 이용하는 차주의 신용도에 그 원인이 있으나 광고비와 모집인 수수료가 대출원가에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출경로별 취급액 비중은 모집인이 50.4%(2조8000억원)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모바일이 25.3%(1조4000억원)로 두 번째다. 전화대출도 21.2%(1조2000억원)에 달했다.
가계담보대출에서도 전화와 모집인 대출금리가 가장 높았다.
1~9월 신규취급 가계담보대출은 5조2000억원으로 평균금리는 8.3%였다. 하지만 전화대출의 금리는 15.0%, 모집인대출 금리는 11.1%에 달했다. 반면 창구 등은 6.5%, 인터넷·모바일은 6.2%에 그쳤다.
앞으로 개별 저축은행은 매월 신규취급한 가계신용대출과 가계담보대출에 대해 대출경로별 평균 금리를 공시해야한다. 소비자들은 중앙회 홈페이지에서 개별 은행의 공시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행일은 오는 27일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비교공시 범위 등의 확대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저축은행간 금리 경쟁을 유도하겠다”며 “대출경로별 금리차이가 확대될 수 있도록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을 개정하는 등 금리산정체계 합리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