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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문준용 의혹’ 수면 위로 올린 건 트위터 사건 고발장”

입력 | 2018-11-26 15:24:00

사진=김용 경기도 대변인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26일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트위터 ‘정의를위하여(@08_hkkim)’ 계정주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은 트위터 사건 고발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위터 ‘정의를위하여(@08__hkkim)’ 계정주 사건에 대한 고발장에는 총 39건의 트위터 게시물을 적시한 ‘범죄일람표’가 있는데 39건 모두가 문준용 씨 취업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피고발인에게 문준용 씨 취업에 대한 법리적 입장을 내놓도록 강제하며 문 씨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은 바로 이 고발장”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가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 문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이 허위임을 법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힌 후 정치권에 논란이 일자 거듭 해명에 나선 것.

김 대변인은 “진짜 문제는 이 같은 고발장의 의도”라며 “피고발인이 문준용 씨를 언급하도록 한 뒤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상식적이지 않는 변호인 의견서 왜곡 유출과정만 봐도 이 같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고발인 측 변호사는 39건의 범죄일람표를 적시한 고발장에 대한 의견서를 22일 검찰에 제출했다. 그러자 곧바로 23일 ‘이재명 측이 문준용 씨를 언급했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면서 변호인 의견서 일부가 악의적으로 왜곡 유출됐다”면서 “의견서에는 ‘문준용 씨의 특혜취업은 허위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이 분명히 기재돼있지만 왜곡 유출되는 과정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재명 지사 부부는 왜곡된 소문을 바탕으로 마녀사냥을 당해야만 했고 이 지사는 24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논란을 일단락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자 이제는 22일과 23일 과정은 빼고 ‘이재명이 문준용을 직접 언급했다’며 또 다시 왜곡된 마녀사냥이 가해지고 있다”면서 “고발장부터 지금 벌어지는 현상까지 상식적이지 않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재명 지사는 문 씨의 특혜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이와 관련해 더 이상의 왜곡과 음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지사가 준용 씨 의혹을 거론하면서 청와대를 향해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 일종의 물귀신 작전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는 질문에 “이 부분은 확대 해석을 정말 경계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 사건 관련해서 고발인 측이 이 계정에서 문준용 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고발 내용으로 했다. 변호인으로서는 당연히 이것에 대한 의혹을 확인해야 되는 부분이다. 그래야만 허위 사실에 대한 명예 훼손 여부를 따질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지사가 설사 기소가 되는 일이 있더라도 먼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에 지사님이 SNS(소셜미디어)에서 ‘죽으나 사나 이재명은 민주당원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이 대한민국에 유익하기 때문에 절대 탈당하는 일도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누가 되는 일도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마 그 내용이 이재명 지사님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