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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순위 고려대 박준영 지명…고졸 서명진, 현대모비스행

입력 | 2018-11-26 17:08:00


 프로농구 부산 KT가 2018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려대 출신 포워드 박준영(22)을 선택했다.

KT는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95.3㎝의 포워드 박준영을 지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T는 가드 선수들이 풍부한 가운데 포워드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박준영은 파워포워드 스타일에 가깝다. 신장이 크지 않지만 기술이 좋은 편이다. 올해 대학리그 14경기에서 평균 16.3점 8.6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송도고 출신답게 볼 핸들링과 기본기가 좋다. 울산 현대모비스에 있는 함지훈과 유사해 ‘리틀 함지훈’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낮아 리그 판도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올해 초반까지 고려대 감독을 지낸 서동철 KT 감독도 1순위 지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준영의 장단점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안양 KGC인삼공사는 동국대 출신 가드 변준형(185.3㎝)을 선택했다. 대학리그 15경기에서 경기당 18.5점 6.1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됐지만 KT가 1순위 지명권을 챙기면서 2순위로 밀린 감이 있다. 이번 신인 중 거의 유일하게 즉시 투입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공격력이 뛰어나다.
1999년생 고등학생 서명진(187.7㎝·부산중앙고)은 3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의 부름을 받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서명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2015년 전체 3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한 송교창에 이어 역대 2번째 고졸 1라운드 선수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서울 SK에 지명받은 한상웅도 고졸 출신이지만 졸업 이후였고, 교포라는 특성 때문에 송교창, 서명진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

창원 LG는 4순위에서 고려대 포워드 김준형(201.1㎝)을 택했다. 김준형은 2학년으로 프로에 조기 진출했다. 이번 신청자 중 유일하게 200㎝가 넘는 장신 포워드다.

고양 오리온은 일반인 신청자 조한진(192.7㎝)을 5순위로 뽑았다. 일본 동해규슈대학에서 뛴 슈터다.

인천 전자랜드는 6순위에서 박준영, 변준형과 함께 ‘빅3’로 평가받던 고려대 슈터 전현우(194㎝)를 지명했다.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전현우는 3점슛 능력이 뛰어나다.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폭발력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서울 삼성은 7순위에서 상명대 센터 김한솔(197.6㎝)을, 전주 KCC는 8순위에서 단국대 가드 권시현(184㎝)의 이름을 불렀다.
또 원주 DB는 9순위에서 건국대 포워드 서현석(198.3㎝)을, 지난 시즌 챔피언으로 1라운드 마지막 10순위를 가진 서울 SK는 명지대 가드 우동현(175.6㎝)을 각각 선발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지명의 역순으로 이어졌다. SK는 11순위에서 고려대 가드 장태빈(183㎝)을 택했다. 단국대 원종훈(174.5㎝)은 12순위로 DB의 녹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KCC, 삼성, 전자랜드, 오리온는 13~16순위 지명을 모두 포기했다.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예상됐던 장면이다. 18~20순위의 현대모비스, 인삼공사, KT도 뽑지 않았다.

LG는 17순위에서 상명대 김성민(178.9㎝)을 선발해 관중석을 찾은 학교 관계자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3라운드 이후에는 8명이 더 구단들의 부름을 받았다. 전체 신청자 46명 중 21명이 프로 진출의 꿈을 이뤘다. 45.7%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지명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 지명률은 2009년으로 40명이 신청해 17명만 프로(1군) 유니폼을 입었다. 42.5%였다.

신인 선수들은 등록 후, 다음달 6일 재개되는 3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