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소방대원 등이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2018.11.26/뉴스1 © News1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KT 아현지사 화재 2차 정밀감식 결과 담배꽁초에 의한 실화나 방화 가능성은 낮다고 26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기안전공사는 이날 오전 10시17분께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약 6시간에 걸친 2차 정밀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방화, 담배꽁초 등 외부 요인에 따른 화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풍기 등 기계 결함이나 기타 발화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수거한 환풍기와 시설 잔해는 국과수에 감정을 맡긴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복구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다음 합동감식 일정은 잡힌 게 없다”며 “국과수 감정 결과도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1시12분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했다. 통신구는 통신 케이블을 집중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4m 깊이 지하에 설치된 구조물이다.
불은 약 10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9시26분께 완전히 꺼졌다.
경찰과 소방, 한국전력 등이 지난 25일 실시한 1차 감식 결과에 따르면 이 건물 지하 1층 통신구의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