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도끼 마이크로닷
래퍼 도끼(28·본명 이준경)는 26일 어머니가 중학교 동창의 돈을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해명하면서 최근 부모 사기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래퍼 마이크로닷(25·본명 신재호)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그룹 ‘올블랙(All Black)’으로 활동한 바 있다.
도끼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어머니가 중학교 동창의 돈 1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일축하면서 “마이크로닷이랑 저랑 팀(올블랙)을 했던 건 사실이고, 다 알지만 같은 그런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친척과 주민 등을 상대로 20억 원에 이르는 사기 사건을 저지르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끼는 2005년 마이크로닷과 함께 힙합듀오 ‘올블랙’을 결성해 활동했다. 올블랙은 그해 다이나믹 듀오의 정규 2집 음반 ‘더블 다이나마이트(Double Dynamite)’에 참여하며 유명세를 탔다.
올블랙은 이듬해 데뷔 싱글인 ‘챕터 원(Chapter 1)’을 발표했으나 2008년 활동을 멈췄다. 이후 도끼와 마이크로닷은 2015년 8월 싱글 ‘골키퍼’를 발표했다.
한편, 26일 영남일보는 약 1000만 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도끼 어머니의 중학교 동창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끼 어머니의 동창인 김 씨는 IMF 외환위기 후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도끼의 어머니에게 약 1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머니가) 민형사적으로 다 종결된 문제라고 하셨다. 우리는 피할 마음도 없고, 잠적한 적도 없다. 잠적? 헛소리하지 말라고 해라”면서 “대놓고 제가 잘못을 했어도 잠적은 안 한다. 경매 다 들어가서 해결된 일이고, 저는 몰랐던 사실이었다”고 반박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