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위례-다산신도시 물량, 분양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
당분간 추가택지 없어 희소성 높아… 청약제 개편지연이 분양일정 변수
“입지-규제지역 포함여부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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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새 아파트가 1만 채 이상 나온다. 사진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우미린 더퍼스트. 우미건설 제공
○ 몸값 높아지는 택지지구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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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존에 개발한 수도권 2기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지구의 신규 분양이 끝나가는 단계라 택지지구 내 아파트 공급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5년 10만5585채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6만6093채, 2017년 5만657채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4년 9월 정부가 대규모 택지 개발 중단을 선언한 뒤 한동안 추가 택지 지정이 끊겼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3기 신도시 등 추가 택지는 빨라야 2021년 이후에나 본격화돼 향후 2, 3년간 택지지구 내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청약제 개편 지연땐 분양 일정 연기 가능성
다음 달 검단신도시에선 우미건설이 ‘우미린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 84m² 1268채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2024년 개통 예정)이 지날 예정이라 교통 여건이 좋은 편이다. 중심상업용지와 초중고교 학교용지, 공원용지도 가까운 곳에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GS건설이 위례포레자이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95∼131m² 559채다. 현대엔지니어링도 힐스테이트 북위례(1078채)의 청약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산신도시에선 GS건설·태영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자연&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 84m² 878채 규모다.
청약제도 개편 일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를 대폭 늘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은 현재 국무조정실 규제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당초 이달 말 시행 예정이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심의에서 중요 규제로 분류되면 심사 기간이 늘어나 시행이 더 밀릴 수 있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청약시스템 개편 등도 줄줄이 밀린다. 건설사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피하기 위해 아예 내년으로 분양을 연기할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택지지구라도 입지나 규제지역 포함 여부 등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남시는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과열지역, 남양주시는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졌지만 인천은 비규제 지역이라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까다롭지 않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