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엄지 첫마디 없는 장애… 골프장 영업 뛰다 25세에 입문
포항서 자랐지만 낚시는 문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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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이 9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했을 때 트레이드마크가 된 낚시꾼 스윙으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25일 카시오 월드오픈 우승 트로피를 든 채 독특한 스윙을 선보이고 있는 최호성. 사진 출처 JGTO 홈페이지
최호성은 40대에 접어들어 비거리가 떨어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치 낚싯대를 잡아채는 듯한 희한한 피니시 동작을 구사했고 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우승은 미국 매체들도 주요 기사로 다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서커스 같은 스윙이지만 승리를 향한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골프가 발전하려면 최호성에게 4대 메이저 대회 예선을 면제해줘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골프닷컴은 “그의 독특한 스윙은 전 세계 골프팬들을 매료시켰다”고 평가했다. 앞서 골프위크도 최호성을 소개했고, 저스틴 토머스는 그의 스윙을 따라 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경북 포항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란 최호성은 정작 진짜 낚시는 해본 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