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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착륙 인사이트호 첫사진 전송…NASA ‘환호’

입력 | 2018-11-27 07:20:00

NASA 탐사선, 화성 엘리시움 평원 착륙
24개월 임무…화성 내부 3차원 지도 작성할 계획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7개월간의 항해 끝에 26일(현지시간) 화성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했다.

CNN,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사이트호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2시54분께 화성에 도착했다. 지난 5월5일 발사돼 206일만에 4억8000만㎞를 날아가 화성에 안착한 것이다.

인사이트호는 약 8분7초만에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소에 공식적으로 도착했다는 신호음을 보냈다.

착륙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제소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고 AFP는 묘사했다.

짐 브렌스타인 나사 국장은 CNN에 “인류 역사상 8번째로 화성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면서 “인사이트호는 화성 내부를 연구하고 향후 달과 화성으로 우주비행사를 보내 과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나사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전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인사이트호는 화성의 대기권 진입·하강·착륙이라는 가장 어렵고 중대한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나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인사이트호의 태양 전지판 개봉 작업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호는 화성 표면에 도달한 후 태양열을 통해 동력을 공급받게 된다.

가격이 1조원에 달하는 인사이트호는 지진조사, 유성 충돌 등을 이용해 화성의 내부 탐사를 할 예정이다. 향후 24개월간 화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수십억년 전 지구와 다른 행성들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사이트호는 1.8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하고 지하 5m까지 자동으로 파고들어가는 못에 열 감지기를 달아 행성 내부 온도를 측정하게 된다. 지진계 설치 작업에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프로젝트의 수석 연구원 브루스 배너트는 “인사이트호의 목표는 화성 내부의 3차원 지도를 작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화성 내부뿐 아니라 화성 외부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사이트호의 탐사 데이터는 화성 궤도를 정찰하고 있는 NASA의 쌍둥이 위성인 ‘마르코(MarCO)’를 통해 지구로 보내질 예정이다. 이미 인사이트호는 착륙 후 화성 표면에서 찍은 첫 번째 사진을 마르코를 통해 지구로 보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