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이 내년 1월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한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27일 “내년 1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단일팀이 출전한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의 엔트리 확대 협조로 한국 선수 16명, 북한 선수 4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영신(51·상무) 감독을 단일팀 사령탑으로 정했다.
IHF가 남북 단일팀 구성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엔트리 확대 등 단일팀 구성에 장애가 될 부분에 대해 참가국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했다. 개최국 독일과 단일팀의 경기를 개막전으로 배정한 것도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북한 선수들의 합류 시기는 조율 중이다. 12월 중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북한에서 합류할 선수 4명의 인적사항은 받았지만 이들에 대한 기록이나 정보는 없는 상태”라며 “IHF을 통해 합류 시점과 훈련 일정 등을 북한에 보냈다. 아직 회신은 없다”고 했다.
북한 선수들이 합류하면 진천선수촌에서 1차 훈련을 하고, 대회가 열리는 독일로 가 적응훈련을 할 예정이다. 빠른 적응을 위해 출국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2013년 스페인 대회를 끝으로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했다. 2015년과 2017년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6년만의 세계선수권 출전을 단일팀으로 하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