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김일국 북한 체육상의 일본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2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 참석을 위한 김 체육상의 방일 문제와 관련해 “예외적이고 특별한 사정에 따라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국제스포츠계에선 국적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다는 공통된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고, 올림픽 헌장에서도 비슷한 규정이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그동안에도 자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경기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해왔다.
작년 2월 삿포로(札幌) 동계아시안게임이나 같은 해 12월 도쿄·지바(千葉) 등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축구 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김 체육상은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이르면 이날 중 일본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ANOC 총회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29일 이틀 간 도쿄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